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야당 탄압 공동 대응” 야 4당, 손 맞잡았다
ㆍ민노당 수사 확대 우려…원내외 투쟁 병행키로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4당은 8일 경찰의 민주노동당 수사를 “6·2 지방선거를 앞둔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전면 공조에 나섰다. 야4당은 긴급 대표 회동을 통해 원내외 투쟁에서 보조를 맞추기로 합의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민주당 정세균, 진보신당 노회찬,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오른쪽부터) 등 야4당 대표들이 8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하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공조를 다짐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송영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하고 일제히 민주노동당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와 의회주의를 파괴하고 민주주의의 기본인 정당정치의 근간까지 흔들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강기갑 대표는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경찰이 뚜렷한 혐의를 찾지도 못하고 공당 투표함을 침탈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오 대표는 “정당마저 공안탄압을 받고 있다. 한국 내 정당들이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노회찬 대표는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예전으로 치면 당사 금고의 당원 명부를 탈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4당 대표는 논의 끝에 “경찰 압수수색 등의 진행 경과와 문제점을 공유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야권 공조를 통해 정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야4당은 향후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민노당 사태를 집중 추궁하고, 9일 국회 본청 앞에서 공동 규탄대회도 열기로 했다. 공무원 및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위한 헌법소원 및 법률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실무협상 차원의 논의를 거쳐 공동 대응 일정과 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경찰의 민노당 수사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다른 야당들은 “우려스럽다”는 정도의 논평만 내놓았다. 전교조와 전공노의 정당 가입은 실정법 위반이어서 민노당을 일방 두둔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경찰이 민노당 당원 명부와 전자투표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강행한 것이 공조의 발화점이 됐다.

야당들은 경찰이 당원 명부를 확보해 수사하게 되면 당원 활동이 위축되고, 탈당 사태도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권 차원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노당 수사를 통해 야당들을 압박하고,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에서 야당 성향에 가까운 전교조와 전공노의 손발을 묶으려 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전공노와 전교조 조합원들이 민노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타 야당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민노당 수사와 같은 일이 다른 야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어제는 민주노동당, 오늘은 진보신당, 내일은 민주당이 될 것”(노회찬 대표)이라는 위기감이 야당의 공동대응을 견인한 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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