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영도조선소 살려야 지역경제 살아난다
- 한진 경영진, 영도조선소 포기정책 중단하고 노사간의 합의사항 성실히 이행해야
- 부산시, 수수방관말고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올해 초, 노사 간의 극적합의를 통해 정리해고를 중단한 한진중공업이 또다시 인력감축과 설계본부 외주화 문제로 노사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한진중공업 사측이 정리해고를 중단하겠다는 합의사항을 깨고, 영도조선소 노동자들의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을 추진하고 노동조합의 무파업 선언을 요구하는 등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사측의 영도조선소 포기정책을 막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73년의 역사를 이어온 부산 최대의 향토기업인 한진중공업이 대량 정리해고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렇게 사태를 악화시킨 일차적인 책임은 한진중공업 경영진에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경영진이 추진하려는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무리한 확장과 채무보증으로 인한 부실경영의 책임을 영도조선소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입니다. 더구나 동종 조선소들이 올해 수주물량을 60%나 확보한데 비해 영도조선소가 2년 동안 한 건의 수주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경영진의 의도적인 수주회피'이며 '결국 영도조선소를 포기하자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한진중공업 경영진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부실경영을 국내조선소의 희생과 포기로 메우는 것이 아니라 올해 초 합의대로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영도조선소 수주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필리핀 수빅조선소 설립 당시 '영도조선소의 수주물량을 3년간 확보하고 설비투자로 영도조선소를 키우겠다'는 '수빅조선소 건립관련 특별단체교섭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부산시도 부산 최대의 향토기업의 위기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허남식 시장은 '부산을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신경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과 함께 '경제부시장'을 임명하는 등 부산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부산의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선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다름아닌 부산 최대의 향토기업인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을 막고, 경영진이 수주물량 확보에 나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허남식 시장의 부산경제 살리기가 헛된 메아리가 아니길 기대합니다.
2010년 8월 13일
민주노동당부산시당 대변인 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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